[아산=충청일보 정옥환기자] 충남 아산시 신창면에 소재한 정신요양시설인 파랑새둥지가(원장 이영주) 녹색공원에서 지난달 26일 '음악이 있는 숲속의 가든파티'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파랑새둥지가 사회뿐만 아니라 가족으로 부터도 소외되기 쉬운 정신장애인들과 지역주민들과의 편견을 해소하고 가족구성원 간 지지체계를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파랑새 둥지에 생활 중인 정신장애인들과 가족, 지역주민, 자원봉사자, 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산실버악단, 어울림기타동아리의 아름다운 연주 속에 참석자들은 다과를 즐기며 서로 훈훈한 대화를 나눴다. 정신장애가 있는 딸을 집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눈물을 머금고 정신요양시설에 입소시킬 수밖에 없었던 한 노모는 "딸 때문에 너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친구도 많이 사귀고, 직원선생님들이 너무 친절해서 너무 행복하다"며 직원의 손을 꼭 잡고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영주 원장은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이 팽배해 있고, 특히 만성정신질환의 경우 장기투병생활로 인해 가족의 지지체계가 붕괴되는 경우가 많아 만성정신장애인들에 대해 사회적으로 극단적 소외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편견과 다르게 정신장애가 없는 사람들보다 더 순박할 뿐만 아니라 꾸준히 약물을 복용해 증상을 관리하면서 재활훈련을 받으면 직장생활 등 사회생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우리 파랑새둥지는 만성정신장애인들에게 삶의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가족의 지지와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73년 작은 구들방에서 시작된 정신요양시설 파랑새둥지(구 일신원)는 정신장애인들을 위해 다양한 재활훈련 뿐 만 아니라 2월 대구, 부산여행, 3월 태국 해외여행, 4월 순창기차여행을 하는 등 만성정신장애인들의 삶의 행복을 찾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